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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GRIT;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by 일상;여행가 2021. 7. 7.

 

이 책은 몇 년 전에 심리학 교수인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에 대한) TED 강의를 보고 구입했다. 이제야 한 권을 다 끝내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왜 읽다 중단했었는지 스스로에게 의아했다. 쳇바퀴 돌듯이 사는 삶에서는 그릿이 없어도 삶이 정신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그릿을 챙길 여유가 없었나 보다. 그리고 나의 새로운 인생의 챕터에서 이 책의 목차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그릿의 정의와 사례들, 2장에서는 그릿을 키우는 방법, 3장에서는 아이들의 그릿을 키우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 그릿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들이 있는데 예상대로(!) 나는 하위 10%에 속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추진력은 있지만, 시작한 것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거나 어설프게 끝내버리는 나의 가장 큰 단점을 이제야 제대로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이제 막 태어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한 조언들이 가득했다.  

 

첫 장부터 시작되는 웨스트포인트 생도들의 사례가 최근에 재밌게 봤던 <강철부대>라는 프로그램과 겹치면서 좀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강철부대>를 보면서, 이미 경쟁에서 졌는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미션을 완수하려는 '군대정신'이 조금 비효율적으로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그들이 어떻게 안과 밖으로 그릿을 키우고, 군대의 문화에 적응해 왔는지 이해가 되었다.

 

1장.  그릿은 무엇인가?
: 1만 개 이상의 제품을 만드는 것(워런 매켄지), 난독증을 극복하고 작가가 되는 것(존 어빙), 죽거나 혹은 끝까지 하거나(윌스미스), 그만두지 않는 힘(우디 앨런)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첫째,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하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다. 

이렇게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 즉 그릿(Grit)이다. 

"Eighty percent of success in life is showing up"  - Woody Allen 

 

성숙한 그릿의 전형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심리적 자산은  

첫째, 관심이다. 열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데서 시작된다.  

둘째, 연습이다. 이는 어제보다 더 잘하려고 매일 단련하는 종류의 끈기를 말한다. 

셋째, 목적이다.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이 열정을 무르익게 한다. 

넷째, 희망이다. 희망은 위기에 대처하게 해주는 끈기를 말한다. 

 

2장.  '포기하지 않는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성숙한 그릿이 가지고 있는 네 가지 심리적 자산을 내 것으로 만들자. 

 

첫째, 관심사를 분명히 하라; 개인적 관심과 일치하는 일을 했을때, 그 결과물이 좋으며, 삶 전체의 만족감이 높아진다.

* 그릿의 전형들은 자기가 즐거운 일을 발견하고, 그 관심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심화하는 법을 배운다. 

* 관심사를 발전시키는데 인내심을 가져야한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찾고, 격려해 주는 멘토에게 다가가고, 오로지 마니아만이 알 수 있는 미묘한 차이를 즐길 방법을 찾아라. 

둘째, 질적으로 다른 연습을 하라; 완전한 집중으로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에 이르는 몰입(flow)을 경험하는 것이다. 

* 1/명료하게 진술된 도전적 목표, 2/(전체 기술 중에 아주 일부분에) 완벽한 집중과 노력, 3/즉각적이고 유용한 피드백, 4/반성과 개선을 동반한 반복을 통해 의식적인 연습을 하자. 

셋째, 높은 목적의식을 가져라; 끊임없이 자신이 하는 일이 타인이나 전체 사회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자신이 가장 중시하는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 

* 1/지금하는 일이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지, 2/현재의 일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주어 자신의 핵심가치와의 연관성을 증대시킬 방법을 생각해보고, 3/목적이 확실한 롤모델을 찾아보자. 

넷째, 다시 일어서는 자세, 희망을 품어라; 우리의 노력이 미래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한 희망. 내일은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 비관론자>낙관론자 /타고난 재능보다 노력과 학습을 칭찬하자. 

 

3장.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법 

 

이 마지막장의 결론은, 내 아이의 그릿을 키워주려면 부모가 그릿의 전형이 되어 아이들이 그 행동을 자연스럽게 모방하게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해주고 존중해주면서 기대와 요구를 하면, 아이는 그들의 본보기를 따를 뿐만 아니라, 존경한다. 부모의 요청을 준수할 뿐만 아니라, 부모가 그런 요청을 하는 이유도 이해한다. 특히 부모와 같은 관심사를 추구하기를 갈망한다. 만약 우리가 부모로서 현명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멘토(지지해주면서도 요구가 많은 사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특별활동을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을 1년 이상 지속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닌 성인이 지도하는 특별활동은 (발레, 피아노, 태권도 등등 그 무엇이든 간에) 아이들에게 관심, 연습, 목적, 희망을 기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환경이자 동일시 대상인 '문화'의 강력함을 알게 되었다. 문화의 핵심은 한 집단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규범과 가치이다. 즉,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그 이유에 대한 합의가 생긴다면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하게 된다. 여기서는 핀란드인의 시수(sisu)정신, JP모건 체이스, 앤슨도런스, 웨스트포인트,시호스크의 사례를 들어서 문화의 중요성과 강력함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책에 저자인 앤절라의 집에서 두 딸과 함께 만든 규칙들이 들어있는데, 참고할만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기반으로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 지지하고 요구하는 역할을 부모가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릿은 천재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한번에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는 것이며, 흥미롭고 목적이 뚜렷한 목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며, 매일, 몇 주, 몇 해씩 도전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며,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마무리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되었다. 난 언제 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었고, 그 관심을 얼마나 지속했으며, 그 관심을 실력 혹은 일로 연관을 시켰는지. 사실 대부분의 관심은 금방 식어버렸고, 몇 년간 지속했던 것은 현재의 일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허했던 이유는 일의 목적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이제는 단순한 관심과 흥미의 단계를 지나, 일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야 할 때라는 것을 말이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가족으로 합류하게 된 우리 아이와 함께 우리의 문화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남편과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묵직한 숙제들을 많이 남겨준 책이다. 

 

 

http://aladin.kr/p/o2JZk

 

그릿 GRIT (1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2016년 출간된 이래 교육, 산업, 방송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책 《그릿》이 100쇄를 돌파했다. 100쇄 기념 특별판으로 출간된 이번 책은 고급스러운 블랙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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